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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을 모르고 울고 있는 어린아이


한 아이가 아빠로부터 매를 맞고 있었다. 아이는 엉엉 울면서 아빠에게 잘못했다고 용서해 달라고 간청한다.

“아빠 너무 아빠요.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

아빠는 때리던 매를 멈추고 아이에게 물어본다.

“그래 잘못했다고? 그럼 뭘 잘못했니?”

“몰라요. 몰라요. 몰라요. 그냥 용서해주세요.

아이는 아빠에게 용서해달라고 했지만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다.

다만 매가 아파서 잘못했다고 시인했을 뿐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보인다.

한국교회의 모습과 너무 똑같지 않은가?

분명 무엇인가 잘못해서 매를 맞고 있는데 정작 자신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알지 못하는 아이처럼 한국교회는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하고 있다.

이런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고 예수님은 통곡하신다.

2000년 전,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울던 예수님이 이제는 한국교회를 향해 통곡하고 계신다.
한국교회의 타락하고 추한 현실을 보시고 울고 계신다.

화평을 위해 십자가를 지셨건만 화평은커녕 하나를 둘로 만들어 내버리는 한국교회의 현실에 절망하면서 울고 계신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였던 사도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원수 된 것 곧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의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이는 저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엡2:14-18)

그러나 한국교회의 현실은 어떠한가?

둘로 하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를 둘 또는 수백 개로 나뉘어 놓지 않았는가?
교회와 교단의 막힌 담은 옛날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사이의 장벽보다 높고 견고하다.

예수 그리스도는 막힌 담을 허셨지만 한국교회는 바벨탑보다 더 견고하게 담을 쌓았다.

예수님은 화목과 화평을 위해 십자가를 지셨지만 한국교회는 십자가의 공로를 무시하고 화목과 화평을 거침없이 깨버렸다.

‘하나 됨’이라는 말을 성경 안에 가둬버리고 분열을 조장시켰고, 자신에게 속하지 않는 모든 것들을 거침없이 배타해 버렸다.

자신에게 속하지 않은 사람과 교회들에게 돌을 던졌고, 전쟁을 불사할 정도로 탐욕과 욕심에 눈이 멀었다.

그 옛날 예루살렘을 향해 경고하시는 예수님이 한국교회를 향해 경고하시는 음성을 들어보라.

예수님의 무서운 경고가 들리지 않는가? 예수님의 통곡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제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같이 내가 너희의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치 아니하였도다.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린바 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를 찬송하리로다 할 때까지는 나를 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눅13:34-35)

이 책을 소개한다면, 이 책은 이론적이 책이 아니며 매우 적나라하며 실제적인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상당히 거친 표현들이 많다.

그 흔한 미사여구나 인용도 없고 세련됨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예수님이 성전에서 채찍을 드신 일은 분명 세련된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예수님의 채찍은 분명한 입장을 전달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거친 표현에 반발할 수도 있고, 내용에 동의할 수 없으며, 때로는 분노로 인해 책을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다는 것도 예상한다.

세련됨에 익숙한 분들, 싫어도 싫은 것을 표현하지 않는 분들, 문제를 문제로 보지 않는 분들,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넘어가려는 분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책일 수 있다.

나 역시 거친 표현 대신 미사여구나 아름다운 표현을 사용하여 글을 쓰고 싶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게 쓸 수 없는 책이었음을 양해하시기 바란다.

그럼에도 분명한 약속을 드릴 수 있는 것은, 이 책은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분명한 해답을 제시하겠다는 약속이다.

수많은 세미나, 포럼 등에서 언급만 하고 그냥 지나쳤던 문제들의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다.

이 책에는 한국교회가 반드시 개혁해야 할 개교회주의, 교단우월주의, 술과 담배의 문제, 교회건축문제, 기복주의 신앙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고 해법을 제시했다.

술에 물탄 듯 그냥 스쳐가는 것이 아니라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충격적인 해법처럼 보이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위대한 선장은 위험에 따라 배에 실려 있는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 교회 밖에서는 한국교회에 대해 맹렬히 돌을 던지고 있다.

증오와 미움이 실린 비판들이 이어지고 있다.

샘물교회의 아프가니스탄 선교를 기점으로 한국교회는 뭇매를 맞고 있다.

무조건적인 비판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썩은 내부들을 바라보며 조목조목 비판하고 돌을 던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도는커녕 예수님의 진리마저 땅에 짓밟히고 있는 실정이다.

유일한 대안은 한국교회가 정신을 차리고 성경적인 교회로 돌아가는 것이다.

기도하면서 이 책을 읽으라.

또 이 책의 내용이 옳은지 아닌지 성경을 상고하면서 이 책을 읽어보라.

특별히 인용된 성경말씀은 묵상하면서 읽어보라.

그리고 동의한다면 함께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한 일에 동참해 달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의 출간에 맞춰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 ‘한국교회를 향해 통곡하시는 예수’(http://cafe.daum.net/mokhoinote)라는 카페를 열었다.

방문해서 한국교회를 위해 더 좋은 해법들을 제시해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드리고 싶다.

한국교회가 반드시 개혁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기탄없이 의견을 제시해주길 부탁드린다.

책의 일부분은 99년에 출간되어 혹독한 비평과 아낌없는 찬사를 동시에 얻었던 「엘리트 크리스천이 되는 16가지 비법」이라는 저서의 일부를 개칠하여 발췌했다.

그 책은 지금 사람들의 뇌리에서 많이 사라졌지만 지금도 그 책을 읽고 기억하시는 분들의 격려전화를 받고 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 책에는 아직도 살아있는 내용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여기에 있는 글은 나 혼자만의 글이 아님을 밝혀둔다.

이 책을 쓰려고 할 때 한국교회의 개혁을 소원하는 분들이 자료와 글을 보내주셨다.

그분들 역시 나와 똑같은 심정으로 한국교회가 바로 세워지길 간절히 소망하는 마음으로 글을 보내주셨다.

그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지금 우리는 위급한 시대에 살고 있다.

밖으로는 어둠이 엄습하고 복음을 위협하는 대적들이 들끓고 있다.

안으로는 교회의 기초마저 흔들리고 있다.

우리의 표준이신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일이 위태로워지지 않도록 함께 분발해야 할 때이다.

나는 현재 한국목회를 내려놓고 외국에 머물고 있다.

언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지 하나님만 아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있는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진리에 충성하고 다가올 나라를 증거 해야 할 무거운 책임에 공감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그 목적을 위해 나와 여러분을 무장시키는 일에 이 책을 사용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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