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영원으로 사랑하자
영원이란
하나의 점으로부터 이지
점 하날 해부(解剖)하면
거기에도 우리의 은밀한 사랑은
그렇게 꿈틀거리는 거야
점하나 에 점하나 더하면
언제나 둘만의
끌어주기
바쳐 주기
발맞추기 사랑이며
재미난 줄다리기 사랑도 있지
세 개의 점이 되면
어느새 사랑은
깊고 깊도록 엮은 사랑 줄이 되며
점 넷이면
주검도 벗어난 무중력(無重力)에서
두둥실 길가면 길가는 대로
이렇게 저렇게
우리만의 사랑을
조형(造形)하며 살자
흔들리는 지구가 돈다해도
바람 불어 치면 불어 치는 유혹(誘惑)대로
그 사랑의 모양 만들어 보자
나의 시간 끝나거나
너의 시간 끝나도록
혹, 미완성 마저도
우리의 아름다운 흔적,
우리 사랑의 도형(圖形)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