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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 그렇게 보고파집니다


명지바람에
내 그리운 촉수 세웠던 임은
오래 전 아주 떠난 줄 알았습니다

내 울타리
왜 바람 맴도는 어느 날
또 다시 임이 띄운 한 쪽 편지
내 가슴 뜬 샛별이 되었습니다

임의 소리 없는 말
연약한 심장 다독이는
따슴한 임의 손길입니다

문득, 내 생각
가슴 뛰며 끝없는 설렘
헤릴 수 없는 시간 속으로
임을 찾아가는 블랙홀에 빠져듭니다

바쳐 드는 커피 잔
임의 웃는 얼굴 일렁이는 듯
내 속 임의 그리움이
그렇게 차오릅니다
임이 그렇게 보고파집니다

임이 그리울 때 위안의 소스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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