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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강가에서 /장시하


가끔씩 아주 가끔씩은
내가 나를 버리고 싶었습니다

새벽 강가에서
나는 여러 가지를 던져보았습니다
젊은 날의 헛된 열정도
허위의 가면도
당신을 소유하려던 내 서글픈 정욕도

피어오르는 새벽 여명 기다리며
내 자화상을 강물 위에 새겨봅니다

당신께 고운 사람이고 싶었습니다
당신께 지워지지 않는 향기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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