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님
세상이 사랑을 모른다면
우리 곁에 사랑이 없다면
사람들 가슴마다
그 담벼락 얼마나 높을까요
만나는 발걸음 얼마나 두려움일까요
나의 주님
사랑이 없는 삶이라면
저 높은 명산(名山)을
몇 번이고 정복하고
저 깊은 바다에서
진주를 캐어내지만,
저 높은 하늘을
거침없이 날아 보아도
저 떨어져 가는 낙엽 한 잎보다
더 말못할 허무이고 말거 에요
나의 주님
나에게도 계절로
늘 사랑할 수 있는 지혜 주소서
속이지도 아니하며
속지도 않는
키 큰 믿음의 나무되어
밤의 어둠이나
안개 속 한치도 알 수 없는
그 곳일지라도
위태로운 벼랑길에도
사랑만은 잃지 않을
한 사람이게 하소서
나의주님
나의 갈 길에서
내 스스로 넘어질까
나의 발치를
늘 사랑하며
내 사랑, 나와 함께
눕고 일어남이
결코 기나긴 행복이고 싶어요
내 사랑, 어디든지
잠시도 잊지 않을
힘센 자석(磁石)의 자장(磁場)이며
내 사랑, 언제든지
서로의 마음을 들을 수 있는
주파수 높은 사랑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