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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예화] 사랑방 교회


종로4가 사거래에서 창경궁쪽으로 1백m정도 가면 갈색빌딩 4층에 「사랑방교회」(담임 정
태일목사)라는 팻말이 보인다.

사랑방교회는 말 그대로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주일과 수요일이 아니어도 교인들은 수시로와 휴식을 취하고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

`가정같은 교회 교회같은 가정”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메마른 도심속에서 공동체를 지향하
고 있는 사랑방교회는 천사들이 모여 사는 곳이 아니라 모인 사람들을 천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정태일 목사는 교회설립 배경을 이렇게 말한다.

“교회는 본래 공동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가 성숙해지기 위해선 공동체성을 회복하
는 것이 구체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지난 84년 공동체교회 사랑방교회를 창립했
습니다”

정 목사가 말하는 공동체적인 삶이란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된 삶과 구체적인 나누는 삶
을 의미한다. 벌써 창립 11주년을 맞은 사랑방교회는 독특한 교회공동체 프로그램으로 전교
인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는 모델을 제시해 주고 있다.

사랑방교회의 대표적인 특징은 모든 행사가 가족단위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주일예배는 오전에 한번밖에 없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예배드린다.

교회조직은 일반교회의 구역과 주일 학교와 같은 작은 사랑방들로 나뉘어 있고 교회행정을 위해 각 위원회가 조직돼 있다.

특히 교회의 조직이 수평적인 것이 특징으로 모든 성도가 봉사 구제 섬김에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교인들의 응집력, 행사 참여율은 1백%에 가깝다.

취학이전의 아이들은 꾸러기사랑방", 국민학생들은어린이사랑방”, 중고등학생은 푸른꿈 사랑방", 청년1부는늘푸른 사랑방”, 청년2부는 젊은이 사랑방", 그리고 자의반 타의반 혼 자 사는 노총각, 노처녀들은주손길 사랑방”, 지역별로는 각 가정들은 동서울사랑방",
서울사랑방”남서울사랑방"이 있고 교역자 그룹의섬김사랑방”, 문화선교를 준비하는 문화 선교방"공동체생활을 준비하는 방” `학교설립을 준비하는 방” 등이 있다.

각 방은 생활공동체, 봉사공동체 교육의 공동체이다.

방마다 봉사과제가 있어 섬김과 나눔의 삶을 이룬다.

각 사랑방의 활동은 방장이 방원들과 합의하에 이루어진다.

각 방마다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 과제가 있어 교제와 함께 섬김의 삶을 실천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고아원을 방문하고 노동자교회 무료진료, 시각장애인돕기, 구족화가생활돕기, 공단어린이 선교원재정지원, 도시공부방지원, 농어촌교회 어린이선교원지원재정, 개척교회학교 교사 지원 등을 한다.

지역사랑방은 금요일마다 각 가정을 돌면서 `금요성서공부”를 갖는다. 부부가 함께 참석할
뿐 아니라 자녀들도 함께 참석해 예배를 드린다.

금요성서 공부는 각자 써온 성서일기를 서로 나누는 시간이다.

또한 가정력"성서일기쓰기” `자연숭배” 등은 사랑방 교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매월 마지막 주일은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가족들이 함께 자연예배를 드린다.

가정의 시간을 보장해 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예배 드린 후 성도들은 가족단위로 쉬며 놀다가 저녁에 함께 돌아온다.

모든 예배는 항상 부모자녀들이 함께 드려 세대간의 차이를 못 느낀다고 한다.

또 교인들은 가정예배와 성경공부를 `성서일기쓰기”로 한다.

성경공부는 강의나 주입식이 아니라 각자가 성경을 읽고 문단을 구분하고 해석한 후 메시지를 삶에 적용하는 것이다.

각 가정엔 성서일기쓰기 노트가 몇권씩 있다. 대다수의 가정은 벌써 성경을 4번째 옮겨쓰고 있
다.

교회 수첩에 있는 `사랑방 가정력”은 교인 한사람 한사람의 생일, 결혼기념일을 기록하고 있다.

정목사는 정기적인 심방을 하지 않고 가정력에 따라 결혼기념일에 케이크를 사가지고 축하해 주며 심방하는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교인들도 가정력을 활용해 서로 가족처럼 가정대소사에 축하를 아끼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모든 부부는 `부부사랑방훈련”에 참석해야 한다.

가정 부부 자녀교육에 대해 구체적으로 훈련받고 있다.

이외에도 사랑방교회는 1년에 2번 전교인이 공동체생활, 각방별로 여름과 겨울에 한번씩 갖는 공동체생활을 통해 사회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훈련받는다.

한편 정 목사는 꼭 함께 공동생활을 하지 않더라도 각자의 위치에서 공동체성을 지속적으로 훈련해 일반교회 내에서도 성숙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정 목사는 초대교회의 예루살렘공동체가 사랑방교회의 모델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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