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르니라는 한 프랑스인이 나폴레옹 황제에게 밉게 보여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그는 친구들에게서 잊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주 면회를 오던 가족들도 점점 멀어졌습니다.
그는 너무나 쓸쓸했습니다.
그는 돌 조각으로 벽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다.”
소망을 잃어버리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감옥 바닥에 깔려 있던 돌 틈에서 푸른 싹 하나가 고개를 들고 나왔습니다.
샤르니는 간수가 매일 주는 물을 조금씩 남겨서 푸른 잎사귀에 부어주곤 했습니다.
그 싹은 마침내 꽃 봉오리가 생기더니 아름다운 꽃을 피웠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꽃이었습니다.
그는 먼저 썼던 글을 지웠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렇게 썼습니다.
“하나님이 돌보신다.”
소망이 생기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감옥 옆방에 면회왔던 죄수의 딸이 이 감옥 안을 들여다보다가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감옥에 아름다운 꽃이 피었다는 소문은 귀에서 귀로,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어 조세핀 여왕의 귀에까지 들어갔습니다.
여왕은 말했습니다.
“꽃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돌보는 이는 결코 나쁜 사람이 될 수가 없다.”
그래서 황제에게 건의했습니다.
그래서 샤르니는 석방되었습니다.
샤르니는 감 옥에서 핀 꽃을 집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생명이 다하기까지 가꾸었습니다.
소망은 생명이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소망을 잃지 말고 전진하여야 합니다.
소망은 좋은 동역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