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영접한 후에 내게 때때로 의미의 혼란을 일으켰던 말 중의 하나가 겸손이라는 단어였다.
최근에 주님께서 형제들을 통해 보여주신 겸손의 의미는 내가 이제까지 생각해오던 것과 차이가 있었다.
즉 겸손이란 “자기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것” 다시 말해서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었다.
이는 자기의 장점과 잘한 것 뿐 아니라 자신의 약점이나 잘못한 것까지 포함하여 자기에게 속한 모든 것을 돌아보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볼 때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죽음의 자리에서도 자기 자신에게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인류만을 생각하신 겸손의 본을 보여 주셨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장점에만 관심이 있으면 우월감에 빠지기 쉽고 자신의 약점에 지나치게 민감하면 열등의식을 갖게 되므로 본질적으로 우월감과 열등감은 자기를 돌아보고 남과 비교의식을 가질 때 생긴다는 동일한 근원을 갖고 있다.
이에 반해 겸손은 자기 자신에 대한 어떤 것도 돌아보지 않으므로 자기 자신의 우월한 점 때문에 교만해지지도 않고 약점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기에게 주어진 약점이나 강점이나 어떤 환경이든지 하나님께서 필요를 위해 주신 것으로 알고 감사할 뿐이다.
그리고 오직 예수님과 이웃에만 관심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