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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운 글] 하나님의 가지치기


 “내가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그 농부라 무릇 내게 있어 과실을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이를 제해 버리시고 무릇 과실을 맺는 가지는 더 과실을 맺게 하시려고 이를 깨끗케 하시느니라”(요15:1-2절)

    요한복음 15장은 하나님의 나라 곧 포도원이다. 농부는 하나님이며 포도나무는 예수 그리스도이다. 우리는 그의 가지이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가장 잘 표현하는 곳이다. 그리고 진리의 성령이 오셔서 하시는 일에 대한 표현의 극치이다. 이 말씀 이상 심오한 비밀은 성경에 없다. 이 말씀만 실제로 이루어지면 거듭남, 성령세례, 영생, 성령의 열매, 주의 제자, 이웃사랑, 원수를 사랑하는 것 등이 다 이루어진다. 하나님이 지으시는 구원농사이다. 우리를 부르신 목적이며 그 분의 영광과 기쁨이다.  

    이 구원의 농사에서 농부이신 하나님이 하시는 그 첫째 작업이 깨끗하게 하심이다. 거룩이다. 거룩은 우선 세상에서 하나님의 것으로 구분함이다. 사단을 안다면 세상의 무서움을 안다. 마귀를 안다면 세상의 거짓됨과 그 더러움을 안다. 베드로는 회개를 통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고 성령을 선물로 받아야 할 이유가 바로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기 위함’(행2:40)이라고 했다. 이 말의 의미는 성령의 능력으로 세상을 이기자고 덤비는 것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세례는 ‘일어나라 여기를 떠나자’(요14:31)하시는 주님을 따르는 일이다.    

    옛 뱀 곧 마귀 사단을 이기는 방법은 세례밖에 없다. 순장과 같이 그 분의 죽음에 맡기고 그 분의 다시 사심에 참예하여 십자가를 건너는 길 밖에 없다. 이것이 그 분이 우리를 깨끗케 하시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래서 구원은 소속이다. 세상이나 패역한 세대를 타락한 이 세상의 문화나 문명으로만 보지 말라. 이렇게 말하는 것은 자기와 남을 속이는 자들의 농간이다. 거기에 푹 빠져 있는 종교도 세상이요 패역한 세대이다. 경건의 모양이 없다는 말이 아니다. 문제는 아무리 기다려도 가치관이 변하지 않는다. 보화가 그대로 땅의 것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바울은 세상이 자기에 대해서 십자가에 못 박혔고, 자기 또한 세상에 대해서 십자가에 못 박혔음을 단언한다(갈6:14) 이 말은 이제부터 예수를 잘 믿겠다고 결심하는 정도가 아니다. 사단이 다스리는 이 세상이 얼마나 엉터리이며 더럽고 육신을 뜯어먹는 살인자들이 득실거리는 공동묘지와 같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세상과 그리스도 안의 사이엔 확실한 칸막이가 있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이다. 이에 대한 우리의 믿음의 동의는 세례이다. 깨끗함이며 성령세례로 그리스도의 몸에 편입되는 길이다(고전12:13) 그러나 우리가 주의 공로로 깨끗하게 되었다 할지라도 아직 그 쪽에 내렸던 잔뿌리가 아주 많다. 그래서 하나님은 환난을 통해 세상에 정나미가 떨어지도록 해서 이를 처리하신다.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성분의 열매를 맺도록 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