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성결신학연구소장)
시92:1-3 지존자여 십현금과 비파와 수금의 정숙한 소리로 여호와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하며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나타내며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베풂이 좋으니이다
내 안에 주님이 살아 계심을 크게 고백하며 잠에서 깨어난다.
하루의 첫시간에 주님의 임재(臨在)를 고백하는 일, 그리고 이를 기뻐하는 일보다 그날 하루를 주님의 힘으로 승리함에 있어서 더 중요한 일은 없다.
만일 내가 오늘 하루의 첫시간을 주님의 인도하심에 이끌려 기도하고 또 행동하기 시작한다면, 오늘 하루의 승리를 넉넉히 바라볼 수 있는 충만된 믿음을 얻게 될 것이다.
오늘 일을 이렇게 저렇게 해 달라고 주님 앞에 성급하게 아뢰기 전에, 먼저 나의 복잡한 생각을 안정시켜 주님을 믿음으로 바라본다.
진정한 기도란 나의 뜻대로 되어지길 원하는 기도가 아니라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길 원하는 기도이다.
그러므로 나는 먼저 나의 인간적인 생각과 조급한 마음을 주님께 맡겨 버리고, 대신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기도하기 시작한다.
결코 서두를 필요는 없다.
주님이 생각을 주시는대로 아주 자연스럽게, 오늘 치르게 될 그 일, 그리고 오늘 만나게 될 그 중요한 사람과의 만남의 자리를 기도 속에서 바라본다.
그리고 이 모든 일에 주님이 함께 하실 것을 믿음으로 바라본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내 영혼 속에는 평강과 기쁨과 넉넉한 마음이 생기고, 대신 두려움과 의심은 사라지게 된다.
왜냐하면 주님이 함께 하시는 자리는 언제나 능력과 풍요한 열매가 가득할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믿기 때문인 것이다.
만일 오늘 저녁에 예배 모임이 예정되어 있다면 주님께서 그 예배에 함께 하실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그 예배에 함께 하신 능력의 주께서 어떤 일을 하기 원하시는지, 그리고 그 예배를 통해 어떤 결과를 원하시는지를 바라보고 찬양과 감사와 믿음으로 기도를 드린다.
이렇게 믿음의 눈으로 주님의 함께 하심을 즐거워하며 바라보고 있노라면, 성령께서 보다 구체적인 어떤 기도의 제목으로 인도해 주실 수 있다. 그리고 어떤 특정한 일에 대한 분명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실 때도 있다. 이럴 경우 나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큰 확신 가운데 또한 감사함으로 받은 줄로 믿고 기도할 수 있게 된다(요일 5:14,15).
이처럼 그리스도인된 나는 내 안에 주님이 살아 계심을 인식하면서, 주님으로 하여금 오늘 하루에 되어질 일들에 대해 역사하시는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본다. 오늘 정해진 어떤 일과(日課), 만나야 할 어떤 사람들을 내 안의 주님께서 어떻게 대하길 원하시는지, 어떤 결과를 원하시는지, 주님의 능력과 주님의 사랑으로 미리 바라본다.
오늘의 모든 일과가 끝난 후 나는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놀라게 될 것이다. 오늘 아침에 드린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른 믿음의 기도대로 주님이 오늘 하루를 풍성한 능력으로 역사하셨다는 것을 보고 말이다. 이 놀라운 풍요와 만족을 주시는 주님의 손길을 바라보며, 깊은 밤 그리스도인된 나는 또 다시 감사와 찬양의 꽃다발을 주님께 드리지 않을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