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그리워지는 날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것은
그대가 좋아하는 꽃이 핀
녹색정원 같은 마음을 돌아
눈가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노을 위로 떨어지는 어느 세월에서
꽃보다 더 진한 향기를 주고
꽃 같은 마음을 주던 사람
오늘의 기다림은 그리움이지만
속마음은 온통 커피색입니다
아무리 산다는 것이
파도처럼 흔들리며 살아야 한다지만
오늘만은 검게 탄 마음일 망정
그대의 가슴으로 스며들고 싶어
오늘도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부드러운 하얀 크림 몇 방울 떨어트려
그대 생각에 젖어듭니다
입 속에서 떠도는 커피 향기는
빈 잔을 넘는 그리움인 것을 알기에
그대를 생각하는 그리움 마시면서
내 마음으로 가꾼
추억의 꽃밭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