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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의 모습


깊은 밤에 홀로 에스겔서를 읽다가 어느 순간에 저의 눈가에는 소리 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뼈가 심히 많고 아주 말랐더라”(겔37:2) 며칠 전에 장인어른의 묘를 개장하여 화장하였는데, 12년만에 뵌 장인어른은 한 줌의 뼈가 되었더군요.

그 장면과 에스겔 골짜기가 겹쳐지면서 가슴이 답답해졌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딱 “뼈가 심히 많고, 아주 말랐더라” 기독교인 수가 800만명이다, 1200만명이다 하는 것을 보니 뼈가 심히 많습니다.

그러나 800만명인지 1200만명인지 모를 엄청난 숫자가 4천만 국민의 부정부패, 도덕성, 정직성 하나 막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보다 더 타락했다고 조롱을 받고 있으니 너무 답답합니다.

교회가 6만개인가 7만개인가… 신학교가 200개인가 300개인가… 목회자가 10만인가 12만인가… 그 엄청난 교회와 신학교와 목회자가 있는데도 이 땅에 영적 기근이 들어 ‘아름다운 처녀와 젊은 남자가 다 갈하여 피곤하여’ 쓰러질 지경입니다.

사람의 말은 창궐한데 ‘여호와의 말씀’은 아주 말라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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