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님을 위해 무엇인가 하기를 갈망한다.
그러나 열심 그 자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복음 사역을 감당하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보다
우리의 능력과 의지를 앞세우려 한다.
요즘 교회들은 ‘성장’을 목표로 5년, 10년 계획을 수립하고,
온갖 교회 성장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주님이 이런 것들에 감동하실까?
열심을 내는 교인들은 바쁜 일정으로 빠듯하게 들어찬
생활 계획표에 따라 분주히 뛰어다닌다.
이것이 진정한 신앙생활의 표상일까?
또한 주님이 속공(速攻)을 원하시는지 아니면 전면 강압 수비를
원하시는지 질문하지도 않은 채, 스포츠의 작전 기법과 사업계의
경영 기교들을 하나님 나라 사역에 도입해서 쓰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조심스럽게 말한다 해도, 우리가 지금 주님이
보여 주신 귀감으로부터 많이 빗나가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을 위해 무엇인가 대단한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짓눌려,
예수님이 일하셨던 방식들을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당신의 능력으로 무엇을 하려고 노심초사하지 말라.
그 대신, 평강의 왕께 모든 것을 맡기고 따르라.
예수님의 행동의 중심에는 언제나 놀랄 만큼의 고요함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것은 예수님이 스스로 낮아지심으로, 하나님께 온전히 맡김으로,
하나님께 항복함으로 그분의 권능을 명백하게 나타내시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일 당신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기 원한다면,
하나님의 뜻을 알기 원한다면,
예수님의 모습을 본보기로 삼고 따라야 할 것이다.
- 「낮아짐」/ 더글라스 웹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