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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기적을 바라며 매일 간절한 기도를 올립니다.

큰 시험을 앞두고 있거나 가족 중 누군가가 병마와 싸우고 있는 사람들은

특히 더 간절해집니다.

비교적 윤택한 생활을 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기적이 거의 사라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당장, 기적과 같은 기도 응답이 이루어진다면 난 확실한 믿음을 가질 수 있는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기적을 경험하고 나서야

비로소 믿음을 가지겠다고 말하곤 합니다.

이런 사람들의 생각에 대하여 예수님은 어떤 반응을 보이실까요?

실제로 소경들이 예수님께 기적을 바라며 “우리를 불쌍하게 여겨 주세요.”라고 외치면서

예수님을 따라 다녔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너희 눈을 뜨게 해 줄테니 이것을 증거로 앞으로 굳건한 믿음을 가지거라.”

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능히 이 일을 할 것이라고 믿느냐?”라고 하셨고,

그들이 그렇다고 하자, “너희 믿음대로 되라”고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9:27-29)

성경에는 분명히 믿는 만큼 기적을 베풀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기적은 믿음에 비례하여 일어나는 것인데,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영악함에 물들어 있어 기적에 비례하는 믿음을 가지려 합니다.

초대 교회에서 수많은 박해를 받고도 목숨을 내놓으며 주님을 따랐던 많은 성도들은

개인적인 기적을 체험하고 나서 그렇게 믿음이 자라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주님에 대하여 철저하게 순종하고 주님을 신뢰했습니다.

그들이 결코 우리보다 어리석거나 자신을 덜 사랑해서가 아닙니다.

그들은 박해 속에서 오히려 연단되고 더욱 뚜렷이 소망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기적을 체험하기 위하여 믿음을 성장시킨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커다란 분량의 믿음으로 인해

마지막 심판 날에 그들은 상석에 앉을 것이며 의의 면류관을 받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보물창고에는 우리들이 바라는 기적들이 기적이라고 부르기 무색할 만큼

많이 들어있을지도 모릅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앞에서는 기적이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보물창고 안의 기적을 꺼내어 쓰려면

우리는 그 크기에 맞는 ‘믿음’이라는 열쇠가 있어야 합니다.

그 많은 기적과 같은 기도 응답들은 제대로 사용되지도 못한 채

그 안에서 방치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까다로운 다른 것을 바라지 않으십니다.

오직 한 가지 장성한 믿음만을 바라십니다. 그 믿음은 바로 주님을 부르짖는 일입니다.

그래서 그 기도가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설마 이런 사소한 것 까지도 기도해야 하는 것인가?’ 라고 의아해 하지만,

우리들의 기도 하나 하나는 매일 하나님께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때를 위해 준비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람을 의지하면, 사람들은 부담스러워하지만,

하나님은 전능하셔서 오히려 우리가 찾고 부르짖기를 바라십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레미야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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