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을 꿇고 고요히 묵상하는 것도 기도입니다.
말로 표현을 하든 아니하든 간절한 소망이 있으면 그것이 기도입니다.
브르흐의 <콜니드라이>와 바다르제우즈카의 <소녀의 기도>는 음률로 나타낸 기도이고, 엘 그레꼬의 <산토 도밍고>나 밀레의 <만종>은 색채로 이루어진 기도입니다.
말로 드리는 으뜸가는 기도는 마태복음 6장에 있는 ‘주의 기도’입니다.
“저희에게 오늘 양식(빵)을 주시옵고…” 하신 말씀은 그분의 인간미를 느끼게 합니다.
“빵에 쨈을 많이 발라 주세요.” 하고 기도하는 프랑스의 아이가 있더랍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비옵나이다.” 하고 우리는 기도의 끝을 맺습니다.
어찌 “부자가 되게 해주십시오.” 하는 기도를 드릴 수 있겠습니까.
내가 좋아하는 타고르의 <기탄잘리>의 한 대목이 있습니다.
“저의 기쁨과 슬픔을 수월하게 견딜 수 있는 그 힘을 저에게 주시옵소서.”
내가 읽은 짧고 감명 깊은 기도가 있으니 “저희를 지혜로운 사람들이 되게 도와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