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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통제를 벗어날 때


오래 전 어느 겨울이었다.

나는 아내 바바라와 함께 꽁꽁 얼어붙은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우리가 어느 다리에 접어들 무렵 차가 통제를 벗어나 빙글 돌았다.

나는 공포에 휩싸였다. 핸들은 아무 소용이 없었고, 브레이크로도 차를 세울 수 없었다.

내 몸의 모든 뼈마디가 쇠처럼 경직됐다.

지금까지도 차가 그렇게 도는 가운데 어떻게 다리를 건넜는지 알 수가 없다.

우리 차가 고속도로에서 벗어나 도랑에 처박혔을 때, 눈을 감고 느긋한 표정으로 똑바로 앉아 있는 바바라를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얼음 덮인 풀밭으로 걸어 나왔을 때, 바바라의 평온함과 내 긴장감은 크게 대조를 이뤘다.

아마도 환경이 그녀에게 긴장을 명령했을 때조차 그녀는 믿음으로 자신의 불안을 떨쳐 버릴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예수님은 언제나 거기 계신다.

위기 상황 속에서 최선의 대답은 언제나 두려움을 믿음으로 바꾸는 것이다.

한 남자가 사자를 피해 도망치다 깊은 우물에 빠졌다.

그의 겉옷이 우물 벽을 뚫고 나온 뿌리에 걸리지 않았다면 그는 곧바로 떨어져 죽었을 것이다.

그가 걱정한다고 살아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는 우물 벽에서 자라는 풀잎에 손을 뻗었다.

풀잎에는 꿀이 한 방울 있었다. 그는 자신이 바꿀 수도, 피할 수도 없는 공포 속에서 그 꿀을 먹으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하나님은 언제, 어디서나 찬양받으실 수 있다.

그분은 모든 위기 가운데 계시기 때문이다.

  • 「불꽃 영성의 원동력」/ 캘빈 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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