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몸 속에서
흐르는 피를 타고
전신을 찌른다
가슴이 아파서
심장이 아파서
가슴을 후벼내고
심장을 도려낸다면
아프지 않을 것 같은
밤새 고통스러운 시간
사랑의 몸부림이라서
내 사랑을 어이하냐고
아픈 가슴은
비명을 지르고 싶어도
아픈 심장은
비명을 지르고 싶어도
밤송이 같은 찔림으로
속울음 울기만 하였다
비우려 해도
비워지지 않는
담으려 해도
담아지지 않는
사랑의 몸부림이라서
내 사랑은 어이하냐고
사랑이 몸 속에서
흐르는 피를 타고
전신을 찌른다
이 아픈 가슴으로
이 아픈 심장으로
내 사랑은 어이하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