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부길 목사 (웰빙교회 담임, 한국가정사역연구소 소장)
원숭이는 영리한 동물입니다. 그래서 잘 잡히지 않습니다.
아프리카 토인들은 그렇게 영리한 원숭이를 잡기위해 특별한 방법을 쓴다고 합니다.
그들은 가죽으로 만든 자루에 원숭이가 제일 좋아하는 쌀을 넣어 나뭇가지에 단단히 매달아 놓습니다.
가죽 자루의 입구는 좁아서 원숭이의 손이 겨우 들어갈 정도밖에 되지를 않습니다.
조금 기다리면 원숭이가 찾아오는데 원숭이는 맛있는 쌀을 보자마자 손을 쑥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그 쌀을 움켜쥐고는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쌀을 가득 움켜쥔 원숭이는 아무리 기를 써 봐도 그 자루 속에서 손을 빼낼 수가 없습니다.
놀란 원숭이가 몸부림을 치면서 울부짖기 시작합니다.
손을 펴서 놓아버리기만 하면 쉽게 손을 빼낼 수가 있는데, 그래서 저 푸른 숲 속으로 자유를 찾아서 갈 수가 있는데, 이 원숭이는 한 줌의 쌀을 움켜쥔 채로 그 곳을 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이 원숭이가 울부짖다가 토인들에게 생포를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손을 펴기만 하면 되는데, 그 움켜쥔 손을 펴기만 하면 다시 행복을 찾을 수 있는데, 그 손을 펴지 못하는 것입니다.
‘골룸’이 그러했지 않습니까? 그 반지를 그냥 잊어버리면 되는데, 그 절대반지에 대한 집착을 버리기만 하면 되는데 그것을 버리지 못해서 결국은 파멸하고야 만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 세상의 어떤 것에 집착하고 있습니까?
어떤 것을 손에 주고 있습니까? 그것이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입니까?
그것이 우리 가족의 행복보다 더 중요한 것입니까?
그것이 하나님보다 더 중요한 것입니까?
물질을 아무리 많이 소유한다고 해도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이멜다 마르코스를 기억하십니까? 필리핀의 독재자 마르코스의 부인입니다.
이멜다가 얼마나 허황기에 가득한 여인인지 이미 소문이 나 있는 사실입니다.
이멜다는 수많은 보석이 있었습니다.
구두만 해도 4,400켤레가 있었습니다. 검정색 속옷만 500개가 넘었습니다.
열대지방이니까 필요도 없는 모피 옷도 그녀의 옷장에 빼곡했다는 것입니다.
그랬다고 그녀가 행복했을까요? 아닙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우리들은 한 켤레 이상의 신을 동시에 신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많이 입어도 모피코트를 두벌 동시에 걸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사람은 물욕에 집착이 심하면 심할수록 스스로를 결박합니다.
‘골룸’같이 결국은 아무 것도 눈에 보이지 않게 됩니다.
오직 돈과 물질만이 그 마음을 가득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결국 사탄의 유혹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참해지는 것입니다.
집착을 털어버리고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존재 자체가 거듭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소유하는 것에 대해 집착하지 않게 됩니다.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세상의 그 무엇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중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자유함을 얻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우선 내가 집착에서 벗어나겠다고 결단하는 것입니다.
주께서는 이사야서 43장 18절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사람들 중에서 가장 불행한 부류들 중의 하나가 과거에 집착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제가 가끔 만나는 사람 중에는 정치인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아주 오래 전에 국회의원을 했던 사람을 만나도 그 아랫사람들이 하는 말들을 보면 아직도 ‘의원님’입니다.
특별히 오래 전에 장관을 한 사람이라면 그 사람에게 ‘의원님’하면 기분 나빠합니다.
수십 년 전에 장관을 했어도 그냥 ‘장관님’이라고 해야 기분 좋아합니다.
그야말로 과거에 얽매여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과거에 집착하고 있으니까 그 사람들의 삶이 그렇게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물론 과거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 묶여 사는 사람들은 소망이 없습니다.
그들이 꾸는 꿈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허황된 신기루일 뿐입니다.
과거에 내가 무엇을 했건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 과거를 바탕으로 해서 오늘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을 보세요. 사도 바울은 과거를 배설물처럼 버렸다고 성경은 적고 있습니다.
과거는 돌아보지 않고 오직 앞에 있는 푯대를 보면서 달려갔다고 말합니다.
그것이 크리스천의 바른 자세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옛사람에게만 집착해 있다면 그것은 문제있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고개를 돌려 과거를 돌아보지 마시고 고개를 들어 미래를 보시기를 바랍니다.
고개를 들고 저 멀리있는 산을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새로운 하나님의 일에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은 새사람이라면 새사람답게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