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상가의 5호 가게에는 늘 손님이 끓었으나 건너편에 있는 3호 가게는 파리만 날릴 뿐이었다.
3호 가게 주인은 유심히 5호 가게를 관찰하였다.
가게 주인이 예쁜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가게의 물건이 특별히 좋은 것도 아니었다.
그는 이웃 장로를 찾아가서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장로가 입을 열었다.
“그것은 가게 터가 나빠서도 아니고 물건이 나빠서도 아니오. 손님이 들지 않는 이유는 당신 얼굴에 있소.”
3호 가게 주인이 말했다.
“저 가게의 주인은 저보다 그다지 예쁘지 않은 걸요.”
장로가 대꾸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얼굴에 있지 않고 표정에 있는 것이오.”
장로는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말했다.
“이 말을 명심하십시오. 웃는 얼굴에는 화살도 비켜갑니다.”
그날 이후, 3호 가게에는 날로 손님이 들끓고 번창하였다.
새로 장사를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이 이 가게를 살펴보았더니 주인의 책상 위에 이런 글귀가 놓여 있었다.
‘하루를 가장 잘못 보낸 날은 웃지 않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