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서산시 태안군바다 전체가 눈으로 보는 꽃이 아니라 손으로 어루만져주기를 바라는 검은 원유 꽃이 되어 아파하고 있다.
바닷물을 먹고 크는 희귀식물이 검은 옷을 갈아입고 아파하는 모습, 더 오랜 시간을 어루만져줘야만 하는 바위의 검은 꽃, 모래위에 피는 검은 꽃.
“아줌마 태안이 유명해 졌어요. 대통령도, 대통령 후보들도 오시고 TV에도 매일 나오고…”
아이들이 본 원유 유출이야기이다.
모이는 곳에만 많은 사람들이 있고 손이 닫지 않은 곳은 방치하다보니 간만의 차가 심한 서해 특성 때문에 더 많은 곳으로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장학습 체험을 좋은 것으로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서해로 여행을 준비하시던 사랑밭 가족여러분~
해약을 하고 포기하기보다는 피해주민들의 아픔도 어루만져주고 환경보전을 위하여
작은 고사리 손길도 필요한 서해로 오셔서 검은 꽃이 핀 돌이라도 닦아주는 따뜻한 손길이 되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온 국민이 재난을 극복하는 그날까지….
– 새벽편지 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