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우리 집에는 새로운 식구가 들어왔다. 생후 8주 된 래브라도종 강아지였는데, 우리는 ‘맥’이라고 불렀다. 맥은 정말 귀엽고 애교 만점이었다. 나는 매일 아침 6시나 6시 반경에 아래층으로 내려와 밥그릇에 밥을 담아 주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강아지가 간밤에 자느라고 10시간 이상을 아무것도 먹지 못했으니 얼마나 배가 고팠겠는가?
그러나 맥은 언제나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자기 밥그릇에 담긴 음식을 코에 대고 냄새를 맡다가 슬쩍 입으로 깨물어 보기도 하지만, 곧장 방을 뛰쳐나와서는 내 무릎 위로 달려들었다. 내가 맥을 껴안고 다정하게 등과 목을 쓸어 주면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먹는 것도 제쳐 놓고 사람 앞에 있는 것이 마냥 좋은 것 같았다. 나는 그토록 사랑에 굶주린 개는 처음 보았다.
만약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런 식으로 주님께 나아가면 어떻겠는가! 하나님이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고 우리 곁에 가까이 있기를 원하시며 그저 친구처럼 친밀하게 지내기 원하신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 수만 있다면!
출처 :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삶」/ 플로이드 맥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