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아~너 따라 흘러가는 세월을 너는 아니?
밧줄로 동여 메어도 뿌리치고 흐르는 인생을..
가을아~너의 고운 옷맵시에 들떠서
부르는” 야호”소리의 애환을 아니?
넌 붉은옷 그대로 인데 내년에는
또다른 “야호”소리가 산야를 메아리 칠것을…
가을아~너의 떠남을 애통해 하는
시인의 절규를 너는 아니?
백설이 너의 자태를 앗아가면
남아 버리는 추억의 아쉬움에 남기는 마지막 절규를…
가을아 내년에 올때 그때 그자리에 내가 또 있게 해주렴..
그때 그 자리 그 사람이 그대로 이게 해주렴…
추억에 아파않고 잃은 사랑에 울지않는 그사람들 그 자리에서 웃게 해주렴..
떠나는 너를 붙들고 매달려 보는 이날도 저 멀리선 하이얀 눈송이가 하늘 거린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