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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태양이 채 하품도 하기전에

현장의 삶의 소리는 아침을깨운다.

책가방 부랴 부랴 챙겨 학교 가는 졸망 졸망 희망들과

머리칼 헝클어진 이뿌던 마나님의 행복과 여유를 위해.

요란스런 기계소리에 사랑이 영글고

아픈허리 숙여 삽질하는 그 하나 하나에

삶의 애환이 함께하네

그삽질이 만번이면 행복해질까?

그 삽질이 백만번이면 행복해질까?

그 삽질 하나에 사랑실고

그 삽질 하나에 인생이 숨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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