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날따라 아이들이 유난히 떠들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자연스레 우리의 시선은 뛰고 소리를 지르는
아이들에게 고정될 수밖에 없었다.
그때 5살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 아이가 7살쯤으로
보이는 형에게 물었다.
“형, 물이 영어로 뭐야?”
그러자 형이 큰 소리로 대답했다.
“물은 셀프란다.”
우리는 터지는 웃음을 참으며 아이들의 다음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동생이 다시 물었다.
“우이~ 형 영어 잘하네. 그럼 커피는 영어로 뭐야?”
형이 한참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응, 커피도 셀프란다.”
동생이 이상하다는 듯이 되물었다.
“형, 물도 셀프고 커피도 셀프야? 왜 영어가 똑같아?”
형은 또 한참을 고민하더니 이내 미소를 지으며
당당히 대답했다.
“항상 똑같지만은 않단다. 커피는 장소에 따라서
셀프가 아닐 수도 있어.”
드리어 참고 있던 모든 손님들의 웃음이 터졌고
식당은 온통 밥알 투성이로 범벅이 되었다.
‘행복한 동행’ -신정범
그렇습니다. 우리 사회에 형과 같은 사람이 내 뱉는
유모어 때문에 삶이 기름질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웃을 바라보는 당신이여!
셀프의 의미를 재치있게 설명해 보십시오.
웃음의 편린이 낙엽되어 우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