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의 집에 발 들여 놓는 것조차
성결에 방해가 된다고 여기는 이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살인도 서슴지 않는 모습이라면 어떻게 설명이 될까…
온갖 탐욕과 아집으로 가득한 이들이
의로운 한 사람을 정죄하는 어처구니 어찌할까…
부여받은 작은 권세로
하늘의 권세를 가지신 이를 호령하는 모순은
무엇으로 설명을 해야 할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이해할 수 없는 짓거리라고…
무지한 사람들을 욕하고 비방하면서
우리 주님의 억울함을 강변하면 시원할까…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참혹함과
듣고 있을 수 없는 망치 소리가
내 슬픔의 감정을 건드려 실컷 울고 나면
나를 대신해 십자가 지신 주님께
미안한 마음이라도 덜어낼 수 있을까…
그러나…
그러나…
겉 다르고 속 다른 사람들의 악함이
나의 죄를 속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허용하신 오래 참음이었으며
의인을 향한 악인의 참소와
작은 권세 부둥켜안고 진리를 거스르는
이방인의 무지몽매가
주의 뜻을 이루는 방편이었으니 어찌할까
고난주간에…
우리가 보아야할 것은
살인자들의 도구나 이방인의 무지함…
그리고 의인의 억울함이 아니라
그 모든 상황을 허용하시며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