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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내몰린 카페쥔장


어제까지만 해도 둥근 해처럼 밝게 살다가 어느 날 불행이 몰려왔다.

문학이 좋아서 이정표를 따라 왔지만 앞으로 갈 길이 막연해 낙망하고 좌절할 수밖에 없는 것은 나를 더 이상 안내할 동방의 별도 사라지고 그 흔한 내비게이션도 없고 로드맵도 없다.

내가 문학의 길을 잘 못 들어 온 게 아닌가 싶어 밤새 시름을 할 적에 몇 번이고 후회를 해도 소용이 없고 해답이 없었다.

그저 밤새 몸부림을 치다가 여명이 밝아와 죄 없는 자판을 깔아 내 착잡한 심경을 두들겨 본다.

어느 것이 긴가 민가 헷갈리는 세상!

외로운 산골에다 누가 볼까봐 부끄러운 맘으로 조심스럽게 소담한 카페를 오픈하여 춥고 배고픔의 일 년의 세월이 흘러갔다.

험난한 세상길에 주님 동행하여 주셨으니 감사해서 1주년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웃에 초대장을 발송을 하였더니 여기저기서 감사의 답장이 왔다.

그런데 유독 부잣집에서 빗장을 걸어놓고 내 쫒아서 서러움에 북받쳐서 물어봤더니

“카페주인은 초대장을 보내면 무조건 강퇴라”는 주인장의 큰소리가 들려왔다.

돌아서는 발걸음이 천근같이 무거웠다.

원 세상에~ 불신자도 찾아와 축하해 주고 가는데 소위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 된 부잣집 카페에서 이럴 수가 있을까?

요즘 미디어 시대에 돈 안 들고 가장 효과적인 복음전파의 길은 사이버공간에서 말없이 감동어린 글로 통해서 주님의 말씀처럼 “내가 이를 위해 세상에 왔노라”하신 말씀을 무색하게 하였다.

그래, 하번 채워봐라! 그 골무만한 심보에다 온 세상을 다 준대도 채울 수 없는데..

가진 자는 날로 더 가지고 싶어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어가는 세상이다.

세상을 먼저 터득한 선배로써 가졌으면 남루한 사람이 찾아왔다 손치더라도 손잡아 이끌어주는 것이 문학인의 할일이 아닐까?

또한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니던가?

더군다나 주안에서서 깃대를 세운 카페라면 배고픈 형제들이 퍼가도록 눈감아주고 몰래왔다 가도록 대문도 열어놓고 좋은 것이 있으면 가져가라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자기가 어떻게 컸는가, 누구 덕분에 잘 사는가, 물어보고 싶다.

그런데 빗장을 걸어놓고 자기만 움켜쥐고 천년만년 살 것같이 어리석은 부자처럼 올챙이배를 두드리고 한치 앞도 못 보는 눈뜬 소경이여!

참 복장을 두드려 자명고를 울린다.

우리 주님 오실날도 멀잖다. 한번 이웃을 돌아보아라!

지금도 늦지 않으니.. ‘좋은글 좋은시 행복한..’ 간판은 어찌 그리 예쁘게 달아놓고 제발 이름값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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