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때와 죽을 때’ 라는 영화에 한 사병이 일선에서 휴가를 얻어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집에 도착했을 때 그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폭격으로 건물은 다 파괴되었고 가족은 행방불명이 되었습니다.
전쟁으로 지금까지 자기가 믿고 있던 모든 질서와 가치와 도덕이 와해돼 버리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극도의 허탈감에 빠진 그는 어느 날 무거운 마음으로 옛 스승 풀만 교수를 찾아갔습니다.
“교수님, 아직도 우리가 믿을 만한 그 무엇이 남아 있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이 때 교수는 “아무렴 남아 있고말고.”
그러자 사병은 “그것이 무엇입니까?” 라고 묻자 풀만 교수는 엄숙한 태도로 “그것은 하나님이지.” 라고 대답했습니다.
“교수님은 아직도 신을 믿습니까?” 라고 묻자 “이러한 위기와 부조리에 처해 있기 때문에 더 믿네.” 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처럼 어려울수록 더욱 하나님만 의지해야 합니다.
사람은 나를 버려도 하나님께서는 버리지 않으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의지하면 돕지 않습니다. 상처만 받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면 사람도 돕고 국가도 돕고 천지만물도 돕습니다.
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도 나타나서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