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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평안


호레시오 스펫포드(Horatio Spafford)는 시카고의 변호사였다.

부지런히 일하여 그곳에서 많은 재산을 쌓았다.

그러나 1871년 시카고에 대화재가 발생하여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서도 그는 시카고의 복원을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다.

가난한 사람, 집을 잃은 사람들을 구제하였고 그들의 재활을 위해 헌신하였다.

설상가상으로 그해에 그는 급성 전염성 피부 질환인 성홍열(scarlet fever 猩紅熱)로 첫 아들을 잃는다.

첫 아들과 재산을 잃은 호레시오는 이년 후인 1873년 추운 겨울 11월에 아내와 남은 네 딸을 데리고 영국으로 가기로 작정한다.

그러나 갑자기 시카고에 처리할 일이 생겨 아내와 네 딸만 먼저 보내고 나중에 합류하기로 한다.
그들은 대형 프랑스 호화 여객선 빌르 드 아브르(Ville de Havre)을 타고 대서양을 건너 영국으로 가게 된다.

그러나 배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급한 전보 한 장이 날아왔다.

아내 애나(Anna)에게서 온 전보였다.

여객선이 바다 한 가운데서 대형 화물선과 충돌하여 바다에 침몰하였다는 것이다.

이 대형 사고로 딸 네 명은 모두 죽었고 자기 홀로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애나의 전보에는 단 두 마디만 적혀있었다. “”Saved Alone.”(혼자 살았음).

사고가 난지 한 달 후 그와 아내는 다시 배를 타고 영국으로 간다.

항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선장은 기내방송을 통해 지금 1개월 전에 사고가 난 바로 그 지역을 지나가고 있다고 하였다.

그 날 밤 호레시오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자기에게 찾아온 불행과 재앙들, 잃어버린 5명의 어린 자녀들 생각에 밤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 때 그 마음 속 깊은 곳 그 어디선가 형언(形言)할 수 없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의 확신이 솟구쳐 오르기 시작했다.

“내 영혼 평안하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어다!” (It is well, It is well with my soul. God’s will be done!”)

이런 고백이 입속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강한 기도였다.

두 손을 불끈 쥐고 그는 중얼거렸다.

“내 영혼아, 괜찮아, 괜찮아”라고 말이다.

두 부부는 3년 뒤인 1876년에 다시 아들을 낳았다.

그러나 그도 4살이 되어 죽는다.

2년 후인 1878년에 그들은 벌사(Bertha)라 이름을 지은 또 다른 아이를 낳는다.

이 아이가 자라, 후에 이 모든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준 것이다.

호레시오와 그의 아내 애나는 모두 6명의 자녀를 잃었다.

그러나 그러고도 그들은 계속해서 “내 영혼, 평안해, 평안해”(“It Is Well With My Soul”)라고 노래하였던 것이다.

얼마나 눈물겹고 장엄한 간증인지! 1876년에 P. P. Bliss는 이 구절에 곡을 붙였으며 그 후로 전 세계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애창하는 찬송 중 하나가 되었다(찬송 470장).

어느 경건한 할머니는 딸에게 자신의 장례식에 이 찬송을 꼭 불러달라고 하였다고 한다.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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