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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과신하는 사람


“여보 우리 집 문서 어디 뒀어?”

“아니, 그건 또 왜요?”

“글쎄, 어디 있느냐니까?”

“안 돼요. 그건 안 돼요.”

“당장 내놓지 못해?”

“이 추운 겨울에 집까지 날리면 우린 어떡하라고, 안 돼요, 안 돼.”

“이놈의 마누라가, 죽기 싫으면 당장 내 놔.”

사람이 도박에 한 번 깊이 빠지면 땅이나 집은 물론 심지어 마누라까지 잡히고 도박을 한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도박을 해서 재산을 탕진하고도 버릇을 못 고쳐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으려고 손가락까지 자르고서도 그 버릇을 버리지 못한다고 한다.

미국의 도박 도시 라스베가스에서는 해마다 수많은 사람이 돈을 잃고 실망해서 자살을 하고, 어떤 사람은 집에 돌아갈 기름 값까지 잃고서 죽을 고생을 하자 다음부터는 자동차에 기름을 가득 채워놓고서 도박을 한다고 한다.

도박에 마음이 빠지면 누구나 돈을 따려고 한다.

그러다가 큰 돈을 잃게 되면 돈을 따고자 하는 욕구는 몇 배로 늘어난다.

일단 돈을 따야겠다는 강한 욕구에 사로잡히면 누구나 돈을 따는 쪽으로만 집착하지, 다른 쪽으로는 생각이 갈 여유가 없게 되는 것이다.

마음이 거기까지 가면 자기가 도박을 해서 돈을 잃으면 가정이 어떻게 될 것인지, 집이 날아가면 이 추운 겨울에 어린 아이들과 어떻게 살 것인가는 전혀 생각지 않게 되고, 다만 돈을 따야겠다는 생각만 갖게 된다.

아담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을 때와 가룟 유다가 은 30개에 예수님을 팔았을 때도 그런 마음 상태에서 일이 비롯된 것이다.

시몬 베드로는 절대로 주님을 버리지 않겠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예수님이 잡혀갈 때 제사장의 여종 앞에서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다.

마치 도박을 하면 꼭 딸 줄 알았는데 돈을 잃고 마는 것 처럼 예수님을 부인하고 만 것이다.

그때 베드로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약함을 발견했고, 그것이 큰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했던 것이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그런 자신을 믿는 마음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즉시 자신의 약함을 깨닫고 거기서 벗어나 참된 사람이 되나, 어떤 사람은 불행하게도 일평생 자신을 과신하여 실패를 거듭하는 사람이 많다.

자신의 부족함이나 약함을 발견한 사람은 모든 일에 조심하며 실패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자신을 과신하는 사람은 무엇에든지 자신이 있어서 경솔히 일을 처리하고 실패하기가 쉽다.

하나님을 믿어 은혜를 입는 일도 그렇다.

자신을 갖고 열심히 뭘 해야 은혜를 입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부족을 발견하고서 자신을 부인하는 자가 은혜를 얻고 복을 받게 되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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