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천상의 소리


김영애 목사

오늘 창립예배 드리는 교회가 있었습니다.

나는 그곳에서 천상의 소리를 듣고 울고 말았습니다.

하늘의 소리, 주께서 원하시는 소리, 인간의 영혼을 움직이는 소리 네 명의 어린이가 앞은 보이지 않지만 맑은 음성 순수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올리는 그 찬양은 그곳에 모인 많은 이들의 영혼을 울리는 진정한 믿음이 무엇인가 보여주는 깨달음의 시간이었습니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듬어져 음정 박자가 맞아야만 아름다운 찬양이라고 말하며 잘 불렀다고 하지만 간혹 하나님의 귀엔 가식적인 소음으로 들리는 것은 없는지요.

앞을 바라볼 수 없이 흐르는 감동의 눈물은 내 영혼 깊은 곳의 아버지 사랑으로 이어졌습니다.

마냥 행복한 어린이들 목청 돋우는 그들의 음성은 아름다운 천상 멜로디 놀라운 신앙고백으로 가슴을 일깨웠습니다.

우뢰와 같은 박수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얼마나 흐뭇해하셨을까요.

영혼 찌든 많은 사람은 세월 누리고 형식으로 치우치는 가슴 그러나 어린 영혼들 통해 그들의 천상의 소리 영롱한 이슬 같은 영혼 맑음을 안겨주었으니 말입니다.

문득 처음 개척할 때의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네 분이 교회에 출석했는데 교회를 모르는 그런 오지 아닌 오지에 가서 사랑방에서 예배를 드릴 때였습니다.

한 분은 한자를 많이 배우셔 찬송을 서당에서 읽으시듯이 하시고 한 분은 이야기책을 많이 읽으셔 심청전처럼 읽으시고 한 분은 글자를 잘 모르셔 타령으로 읊으시고 한 분은 아예 한글을 모르시니 지어서 부르셨습니다.

성도 네 분이 찬송을 부르시는데 제가 당할 재주가 없었습니다.

젊은이는 저 혼자인데 네 분의 음성이 얼마나 크신지 어느 곳에도 맞출 수가 없는 찬송 시간이었습니다.

그때는 너무나 힘들었는데 오늘 어린이들의 맑은 그리고 목청을 돋우며 부르는 그 소리가 천상의 소리 듯이 1984년 9월 17일부터 시작되었던 강원도 산골 최초 그 사역지가 진정한 천상의 소리 들리던 행복한 사역지 였음을 다시 떠올려 보았습니다.

천상의 소리 다듬어진 맑은 음성보다 오늘도 영혼의 맑음 천상의 소리를 우리 하나님 듣기 원하십니다.

무릎 꿇고 주만 바라는 진정한 신앙의 음성 바로 영혼의 순수 말입니다.

오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아버지도 분명히 행복 하셨을 겁니다.

천상의 소리 재현을 들으셨기 때문이지요.

071117.

관련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