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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려가지 말고 주도하라


우리나라의 일터만큼 술자리가 문제가 되는 곳은 없을 것이다.
술을 권하는 독특한 우리의 음주 문화 때문에
많은 크리스천이 고통을 겪는다. 이런 회식 문화 속에서
과연 크리스천 직장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술을 강요하는 상사나 동료들은 크리스천들에게
한 잔만 마시라고 강요한다.
때로는 회유책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한 잔 마시면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럼 그렇지?
네깐 녀석이 크리스천이라고 해봐야 별 수 없지 뭐!
넌 이제부터 예수 믿는다고 티내지 마!’
이런 치열한 싸움의 현장에서 크리스천들에게는 결단이 필요하다.

한 크리스천 직장인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이전에는 술을 마셨는데, 계속 술을 마시면서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것이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직장 동료들에게 정중하게 부탁했다고 한다.
“저는 이전에는 술 마시는 크리스천이었습니다.
이제부터 술 안 마시는 크리스천이 되려고 합니다.
저를 좀 도와주십시오.”
그는 그렇게 진심을 담은 고백과 그에 뒤따른 행동을 통해
오히려 동료들에게 인정받았고,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크리스천들 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서도
술자리에 참석해 동료들의 이야기 상대가 되어 주고
뒤치다꺼리를 해주며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이들도 있다.
물론 그 일은 쉽지 않다.
한 직장인은 그렇게 동료들을 집까지 태워다 주고
집에 돌아오니 새벽 여섯 시였다고 한다.
이런 정도의 적극적인 대응이라면
‘회식 사역’이라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 「크리스천 직장백서」/ 방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