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여 -시편 92:14
아직 젊고 기력이 왕성할 때는 노인들이 겪는 고통을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인생 여정의 중반을 넘어 황혼의 내리막길을 내려가기 시작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다윗의 고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는 젊었었으나, 지금은 늙었구나”(시 37:25).
그리고 늙는다는 것은 많은 경우 고통과 상실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부질없게도 그들 인생의 한창 때가 끝나지 않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 수필가이자 신학자인 보어햄은 이렇게 썼습니다.
“언젠가 내 인생의 평범한 날들이 저물어 노을이 질 때 내 황혼의 시간은 오리라…… 그때 나는 알리라.
내가 본 어떤 새벽보다 더 찬란한 새벽이 여명을 뚫고 밝아 올 것을. 마지막 저녁노을 빛을 헤치고 전에 알지 못했던 날이 솟아오르리라.
지난 날들 동안 빼앗겼던 모든 것을 되돌려 주는 날, 다시는 황혼으로 사라지지 않는 그런 날이.”
그러므로 우리가 하늘나라를 향한 인생행로의 어느 지점에 있든지, 예수님과 함께 걷는다면 우리는 기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우리가 인생 여정을 다 마칠 때까지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을 알기에 인생의 황혼기에 길어지는 그림자와 저물어가는 해에 대해서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황혼을 넘어서 축복된 아침이 우리 구주와 함께 천국에서 시작되리라
낮이 지나고 황혼 저 너머에는 세상 고통이 끝나고 영광의 새벽이 밝으리라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 -바울사도